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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일단 병원에서 진료를 보자

작년 11월 말부터 이상하게 왼쪽 눈 주변이 불편했다.

눈이 아픈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주변이 막 아픈것도 아닌데 '압통'이 느껴진달까?

그냥 눈 주변에 뭔가가 가득 차 있어서 '눌림'을 당하는 느낌이었다.

많이 불편하긴 했지만 그냥 컨디션 문제겠거니 하고 넘어갔는게 그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다.

 

22년 1월 말 구정을 앞둔 본인은 쉴새 없이 터지는 기침과 콧물 때문에 이비인후과를 방문한다.

그리고 진단 받은 질병은 바로 '급성 축농증'. (축농증=부비동염)

 

부비동? 부비동염? (=축농증)

'부비동염'이라고 처음에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셔서 뭔지 잘 몰랐었다.

그러나 그 후 '부비동염=축농증'이란 것을 알게 된 후 조금 놀랐다.

사실 축농증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단순히 코가 좀 막히거나 콧물이 과하게 코에 뭉쳐있어서

코맹맹이 소리를 내는 어릴적 친구들의 기억으로 인해 가벼운 줄로만 알았다.

부비동의 구조

일단 우리 얼굴을 구성하는 뼈 사이사이에 빈 공간이 존재하는데, 그 부분을 부비동이라 한다.

그 공간들은 머리 부분 뇌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역할을 평소에 하게 되는데,

축농증, 즉 부비동염은 그 비어있는 공간의 점막에 염증이 발생한 질환이다.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콧속 콧물들이 코를 통해 외부 배출되지 못하고 비어있는 공간이어야 할 부비동에 

고여있게 되는데 이게 내가 작년에 겪었는 눈쪽 압통의 원인이었다.

 

급성은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하여 약물치료(항생제)를 통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지만 3개월 이상 지속 된

만성의 경우에는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일단 본인은 '급성'이기 때문에 의사선생님께서 항생제 및 기침, 가래를 조절하는 몇 몇 약들을 처방해 주셨다.

 

잠이 오질 않는다... 태어나 처음 겪어 본 불면증... 도대체 왜?

그렇게 첫 날은 약을 먹었으나 아직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서였을까? 큰 차도를 느끼지 못했는데

이튿날 부터 확실히 기침과 가래가 줄어들었다. 컨디션이 확실히 올라온 느낌이었으며

이 상태로는 빨리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밤이 되어 잠자리에 누웠는데 이상하게 심장이 뛰며 눈이 말똥말똥해짐을 느꼈다.

불을 다 끄고 조용한 밤인지라 심장의 두근거림이 잘 느껴졌으며 이로 인해 뜬 눈은 그 언제보다 말똥했다.

그렇다고 피곤함을 느끼지 못 하는 것은 또 아니라 자고는 싶은데 잠을 잘 수 없는 '불면증'이 시작되었다.

 

하루에 각 3시간, 2시간, 1시간, 1시간 씩밖에 잠을 못자다 보니 일상생활이 그야말로 박살나게 되었고

회사도 3일이나 출근하지 못했다. 병원에 가고 싶었으나 주말과 공휴일을 끼다보니 그럴 수 없었고 하루 빨리

정상인 월요일 아침이 되어 병원을 재방해야된다는 생각 뿐이었다.

 

도대체 원인이 무엇일까? (코슈정)

월요일 오전 8시 30분. 평소 다니던 이비인후과에 달려가 진료시작도 하기 전 예약을 하고 초조하고 퀭한 얼굴로

의사 선생님을 기다렸다. 그리고 나의 증상을 말씀드리며 제발 살려달라 말씀 드리니 의사선생님께서는

내가 처방받은 약 중 하나가 나에게 과민 반응하여 그럴 것이란 말씀을 해주셨다.

그 것을 바로 '코슈정'

코슈정

같은 이름 동일 원료로 코슈정, 슈다페드정, 슈다펜정 등으로 불리우는 이 녀석이 문제였더라.

아침, 저녁으로 한 알씩 하루 두 알을 먹었는데

이 녀석은 가끔 사람에 따라 심장 두근거림 및 불안, 불면이란 부작용을 준다.

본인이 저녁에 느꼈던 심장 두근거림, 불면, 그에 따른 불안과 초조 모두 이 부작용에 해당한다.

 

그러나 아직 축농증이 다 낫지는 않은 상황이라 당장 해당 약(원료: 슈도에페드린)를 중단 할 순 없었고 복용 분량을

기존 하루 2알(아침1, 저녁1)에서 0.5알(아침에만)로 바꿔보자 하셨다.

 

그리고 오늘은 그렇게 바꾼지 2알차가 된 날이다.

바꾼 첫날은 불면증에 대한 공포가 아직 채 가시기 전이라 그런지 여전히 잠이 들기 어려웠다. 

하지만 전보다는 나아 약 3시간 정도 잘 수 있었고 그 다음날인 어제 밤은 6시간 수면이란 쾌거를 이루었다.

 

마치며.. (불면증, 생각보다 매우 무섭고 심각한 증상)

본인은 태어나서 불면증이란 것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

특수한 경우, 가끔 잠이 오지 않을 때면 아무 생각없이 TV, 넷플릭스 등을 보다 잠이 오면 잤고, 

'잠'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도 따로 생각해 본 적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불면증'이란 것을 접하게 된 후 난 정말 '공포감', '불안', '우울'을 제대로 느끼게 되었다.

'자야 하는데, 내일 회사가야 하는데', '오늘도 잘 못 자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더욱 나를 불안하게 하여

잠을 잘 수 없게 만들었고, 그렇게 깨어있는 시간동안에는 평소 하지 않았던 온갖 걱정, 불안, 염려등이 나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딱 5일정도 하루에 1-2시간씩 자며 불면증에 대한 공포를 극한까지 느끼며

사실 아직도 조금 두려움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평소 잠자리에 들 떄, '오늘은 잠을 잘 자야 할텐데...' 란 생각을 일반 사람들은 잘 하지 않는다.

잠이 오지 않을 때면 침대에서 휴대폰도 보고 다시 일어나 컴퓨터를 하는 등 하겠지만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한번 이러한 생각에 빠지게 되면 그 때부터는 전혀 다른 차원인 것이다.

 

아무쪼록, '코슈정'이란 약을 복용한 후 혹시라도 갑자기 잠이 오지 않는 '불면증'을 겪는 다른 어떤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을 보고 단 한명이라도 이러한 수면 장애를 겪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당장 의사선생님을 찾아뵙고 복용량을 줄이던 약을 교체하던 하시라.

 

한번 겪은 '불면증'은 경험을 해 보니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한 나의 다양한 노력들을 적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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