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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좋든 싫든 여러 방면에서 그 영향력이 이미 지대한 나라이다.

제2 외국어: 중국어 너로 정했다!

본업이 해외영업인지라 영어는 평소에 꾸준히 사용해 왔고,

물론 학술적인 내용이나 외화, 미드 등을 자막 없이 시청하기에는 부족한 실력이지만

업무적으로 큰 불편이 없었기 때문에 자기 계발로의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현재 근무하는 회사에서 중국에 공장을 돌리기 시작했고,

주요 해외업체들이 보통 What's app, Skype를 써 왔는데, 최근에는 Wechat 또한 활발히 사용하는 것을 경험한 후

중국,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중국을 통하지 않고는 어떤 사업도 할 수가 없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시대인 것이다.

 

그리하여 중국어를 늦었지만 제2 외국어로 결정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어떤 것을 어떻게 준비하냐 였다.

중국어 회화를 공부해야 할까? 비즈니스 중국어를 공부해야 할까? 토익과 같이 HSK 시험 급수를 준비해 볼까? 등 등

 

여러 방향들 중에 검토를 하다가 결국 HSK 급수 준비를 하기로 최종 결정하였다.

 

왜 회화가 아닌 HSK 급수 준비인가?

(언어학적으로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고 중국어에 대해 평소 이미 관심이 있거나 지식이 있던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긴 하지만)

 

외국에 한번도 살아본 경험이 없던 내가 

현재 불편함 없이 영어를 업무에 사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한번 쭉 복기해 보았다. 

물론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어를 학교에서 정규수업과정으로 배우긴 했지만 따로 특별히 더 공부한 것도 아니고,

단어, 문법 등 통상적인 '한국식 영어'만 배워왔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금 영어를 이정도나마 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마 수능을 위한 영어 학습에 더불어 취업을 위해 토익을 열심히 준비한 후였다고 생각된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한다. '한국식 영어'는 매우 잘못되었다고, '진짜 영어'가 아니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수능 영어, 토익 고득점 준비 과정을 통해 문법을 탄탄히 다지고 어휘를 열심히 암기하였기 때문에,

영어로 대화를 할 때 빠르고 올바르게 머릿속으로 영어문장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원어민과는 다소 차이가 있고 어색할 때도 물론 있지만 이러한 기초를 쌓은 후 실전에 투입되어 계속 영어로 대화를 해 나가다 보니 어느덧 내가 이렇게 되었다고나 할까?

 

영어도 아직 못 했는데 중국어를 원어민 처럼 구사하겠다는 원대한 꿈이 아닌,

제2 외국어로서, 중국에 출장을 가거나 업체 미팅을 할 때 기본적, 업무적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수준을 위해서는

일단 기초 토대인 문법, 어휘, 듣기 등 의 실력을 평가하는 HSK 급수 준비가 우선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준비기간: 3개월

직장인이고 가끔 야근을 하거나 특별한 이벤트 발생 시 꾸준히 공부를 이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가장 낮은 급수 라고 할 수 있는 3급을 준비하는 데에도 넉넉히 기간을 잡았다.

(1, 2급도 존재하지만 사실 1, 2급을 응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학습도구&자료

HSK 시험을 응시하기로 마음 먹기 전 사실 전에 '시원스쿨 중국어'에서 기초 강의를 들어 본 경험이 있었다.

그때 진윤영 교수님 (강사님)의 수업을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좋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 분의 3급 급수 대비 시험 강의를 들으려 하던 중에 때마침!

다른 플랫폼이지만, 아래와 같은 신규 강의 개설 및 이벤트가 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https://cafe.naver.com/waterresources

 

중단모|HSK 중국어 자격증을 단기간... : 네이버 카페

HSK 중국어 자격증을 단기간에 취득하는 모임입니다.

cafe.naver.com

 

아무래도 3급의 난도가 높은 편은 아니라 책 한권 만으로도 충분히 대비가 된다고 하였고,

가장 최근에 개설된 강의라는 점에서 더할 나위 없었으며,

이미 경험해 본 좋은 강의력을 갖춘 교수님의 강의였기 때문에 

 

다른 것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 책과 강의에서 하라는 것만 준비 기간 내 충실히 하자는 생각을 하니

조금이나마 마음의 부담이 덜어지기도 했다.

 

준비 과정

HSK 3급은 듣기/ 읽기 /쓰기 3파트로 되어있다.

그래서 강사님께서는 각 부분들을 몰아서 학습하지 말고 '듣기-읽기-쓰기' 강의를 돌아가며 학습하여 감을 잃지 말라 하셨는데, 어쩌다 보니 듣기 -> 읽기 -> 쓰기 순으로 몰아서 학습하게 되었다.

 

그 이유인 즉슨, 처음 듣기 파트를 진행하는데 당연히 어휘 학습이 되어있지 않아 귀에 전혀 들리지 않았는데,

신기하게도 어휘를 학습하고 난 후 듣기를 진행하니 잘 들리게 되어 신을 내다 보니....

쭈욱 듣기 파트 부분 강의만 이어 들었다. 이러한 점은 역시 영어, 토익과 비슷한 부분이라 볼 수 있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영어와 같이 '어휘'였다.

처음 듣기 부분 강의를 완강하기 까지 정말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한 단원 학습하고 복습하고 그 부분에 나온 어휘를 모두 암기하고 겨우 다음 강의로 넘어가다 보니

강의 하나 진도 하나 나가는 것이 정말 힘겨웠다.

 

그러나 HSK 3급에 나오는 어휘의 량은 정해져 있고 조금씩 진도를 나감에 따라 학습한 어휘 량이 늘어나다 보니

어느새 하루에 한강 진도를 나가더라도 크게 모르는 어휘가 없어질 정도였고,

당연히 문제풀이도 정답의 빈도가 늘어갔다.

 

다시 한번 반복하지만 '어휘'가 80% 이상이다.

3급 획득 자체가 급하거나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강의를 듣지 말고 3급 어휘만 달달 외워도 합격이 가능하다고 감히 말하겠다.

 

시험 당일

취준생 시절 토익 시험을 본 이후 정말 오랜만에 '학교', '교실'이란 장소에 입장하여 시험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시험 당일, 시간 중에는 별 다를 것은 없고 시험용 '샤프' 또는 '연필'과 '지우개'를 준비하라는 것 정도?

본인은 일반 샤프만 딸랑 준비해 갔는데 OMR 카드에 마킹을 꽉 채워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귀찮고 오래 걸린다.

내 기억으로는 토익 시험 때에도 비슷한 두꺼운 심의 샤프를 썼던 것 같은데

HSK 시험을 볼 때도 챙겨간다면 매우 유용함을 느낄 것이다.

 

결과 발표: 시험 후 약 한 달 뒤

HSK3급 시험 결과

 

누군가에게는 겨우 3급일 수 있지만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다행히 그 결과로 좋은 점수로 합격하게 되었다.

너무 오랜만에 이런 합격 발표를 경험해서 그런가 짜릿하기까지 했다.

 

이제 시작했을 뿐, 목표는 6급

물론 이제 겨우 시작이다.

원 계획은 올해 합격 후 바로 4급을 준비해 중순, 이미 4급을 응시했어야 했는데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늦춰졌다.

(그래서 8월부터 다시 4급 준비에 돌입한 상태이다.)

 

역시 가장 첫 단추는 4급 어휘 암기이다.

9월 중으로 4급 어휘 암기한 후 인강 하나 정도 들으며 감을 잡고 12월쯤 응시할 생각이다. 

 

그래서 올해는 4급 정도로 마무리를 한 후 내년 중순까지 약 6개월 정도 잡고 5급,

그리고 내 후년 중 6급에 도전할 계획인데 부디 계획대로 잘 진행되길 바란다.

 

참고로, 5급부터는 난이도가 매우 높으며 암기할 어휘량도 상당해서 5급은 6개월/ 6급은 1년으로 잡았다.

당장 토익처럼 급한 것이 아니고, 실력을 차근차근 쌓아 언젠가 업무적으로 활용 가능하게끔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영어도 20년 넘게 했는데 이 수준이다. 절대 속도에 욕심내지 안돼, 꾸준히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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