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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올림픽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종목 '마라톤'

육상의 종착역(?), 마라톤

마라톤은 손기정, 황영조, 이봉주 선수 등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올림픽 '성적 대비' 잘 알려져 있고 인기 있는 종목이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손기정 선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황영조 선수

 

오직 위 두 명의 선수만이 '올림픽' 무대에서 마라톤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대중에 가장 친숙한

봉달이 '이봉주' 선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리스트이다.

 

마라톤이란 종목은 올림픽에서 항상 가장 마지막 일정으로 배치되는데 그 이유는 사실 잘 모르겠다.

(마지막이라 메달 시상식을 폐회식에서 직접 거행한다)

하지만 마지막이어서인지 2시간이 넘는 긴 중계를 제법 몰입해서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42.195km을 달린다

횡단보드에서 잠깐 급하게 뛰는 것도 숨이 찬 나에게 42.195km란 거리를 달린다는 것은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일단 선수들의 경우 풀코스를 완주하면 약 4kg 정도 체중 감량이 일어난다고 하며,

전문적인 선수들 조차 페이스 조절을 자칫 잘못하면 완주가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2시간이 넘는 경기시간으로 인해 부득이 경기 중 소변이 마려운 경우 그냥 달리기를 유지한 채 그대로 진행(?)시킨다고 하니 이 얼마나 인간의 극한에 다다른 스포츠인가. 그저 존경스러울 뿐이다.

 

현재 마라톤 세계 기록은?

2018년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서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케' 선수가 2시간 01분 39초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여성 세계 신기록은 역시 같은 케냐의 '브리지드 코스게이' 선수의 2시간 14분 04초)

 

한국 기록은 이봉주 선수가 2000년 도쿄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기록한 2시간 07분 20초 이다.

 

케냐, 에티오피아가 최강국. 왜 흑인들이 마라톤마저 잘하는 걸까?

케냐, 에티오피아 등 흑인 어린이들은 어릴 때부터 신발을 (잘) 안 신고, '달리기'라는 동작이 일상이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발 앞쪽 (정확히는 앞의 우측 측면)을 내딛는 것에 익숙하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앞면 뛰기에 필요한 근육 및 조직이 다양한 자극으로 강해진 덕.

 

고지대에 위치한 경우도 많아 그에 걸맞은 심폐지구력이 자연히 길러졌음도 빼놓을 수 없다.

 

심종섭, 오주한 선수! 무사히, 당당히 완주하길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한국 대표로 심종섭 선수, 오주한 선수가 출전한다.

심종섭 선수는 황영조-이봉주를 잇는 91년생 선수이며, 오주한 선수는 약간의 추가 스토리가 더 있다.

2021 도쿄마라톤 한국 대표 심종섭, 오주한

 

일단 일반 사람들의 경우 오주한 선수의 위 사진을 보면 놀라지 않을까 싶다.

 

위에 마라톤 강국으로 언급한 '케냐'계 한국인으로 귀화 전 이름은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라고 한다.

오 씨 성은 지도자 오창석 코치의 성을 따랐으며 '달릴 주', '한국 한'을 사용하여 한국만을 위해 달린다는 뜻이다.

 

2012년 '도핑' 파문(말라리아 주사로 인한 것이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으로 인해 징계를 받던 당시 이 케냐 선수에게 오창석 코치는 귀화를 제안했고 '특별 귀화' 절차를 거쳐 정식 '한국 선수'가 되었다.

 

국내에는 황영조-이봉주 뒤를 이을 마라톤 스타 부재가 뼈아팠고 당시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선수는 마라톤 강국인 케냐에서의 대표 발탁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징계까지 받은지라 양 쪽 모두에게 Win-Win이 될 것이라 보였다.

(2시간 05분대 기록 보유)

하지만 '이미 완성된 선수를 돈 주고 사 와서 메달을 따면 무슨 의미냐'는 반론도 많았고 특별귀화도 매끄럽지 않았다.

 

(특별귀화란 일정기간 국내에 거주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한국어 구사능력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기본적 귀화 조건을 특수한 이유로 면제시켜 주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이 올림픽 무대에 한국 선수로 뛰기까지 여러모로 잡음이 많았는데, 아무쪼록 이미 모든 결정은 끝났으니

그저 한국을 대표하여 자부심을 갖고 잘 뛰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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