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동기
직장 초년생 시절, 의류 벤더 회사에 잠깐 일한 경험이 있는데, 아무래도 의류 회사이다 보니 패션, 의상 쪽에 관심이 많은 직원들이 많았다. 그 중 아직도 기억나는 한 선임 분이 계셨는데, 매일 출근 룩에 다양한 변화를 주는 것은 물론, 모든 아이템 하나하나가 사회 초년생 급여로는 사기 부담스러운 고가의 아이템 들이었다.
그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이 그 선임 분께서 자주, 또 멋스럽게 활용하시던 '파라부트 미카엘'
TMI 지만 얼마 전 주식 일부를 수익 실현하여 남은 돈으로 어떤 아이템을 살까 하던 중 평소 자주 찾던 29CM에서 해당 제품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지름신을 참지 못했다.
구입 모델: 파라부트 남성 미카엘 로퍼 카페 7156 12 CAFE 사이즈41(260mm)
429,000 원
카페, 마룬, 블랙 등의 색상 옵션 중 카페 색상일 고른 이유는 내가 평소 Black 성애자인 탓에 Brown계열의 신발이 없었던 참이었고, 또한 카페 색상이 가장 다양하고 무난히 활용 가능하다고들 사람들이 말하기 때문.
추가 밑창 보강
사실 신발에 400,000만 원 이상의 돈을 쓴 경우가 드물어서, 이 역시 나의 나쁜 습관인 '가성비' 생각이 들게 하였다. 뭐 사긴 사는 것인데 그럼 이왕 사는 것 오래 오래 잘 신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방법으로 밑창 보강이 떠올랐는데 구글에 업체 검색을 해 보니 거리도 가깝고 후기도 좋으며 실력 또한 훌륭해 보이는 업체를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바로 카톡을 한번 보내 보았는데, 바로 상담이 진행되었고 1-2분 이내 매우 친절한 답변, 설명들을 해 주셔 본인도 그냥 흔쾌히 밑창 보강을 진행하기로 결심하였다.
(웹사이트도 있고 인스타도 운영하신다. 방문해 보면 다양한 제품들에 다양한 결과물들을 업로드하신 것을 보며 사전 참고할 수 있다.)
패키지, 내부 사진 (기본, 밑창 보강 전)
어차피 밑창 보강을 할 것으로 결정하였기 때문에, 아예 제품 구입 시 배송을 해당 수선점으로 설정하였다. (사전 문의 후)
그러자 며칠 뒤 카톡으로 제품이 잘 도착하였다는 메시지와 함께 기본 언박싱 된 제품 사진을 다양한 측면에서 찍어 보내 주셨다.
그리고 아래는 이 제품에 이러이러한 식으로 작업하시겠다고 말씀하시며 보내 주신 사진.
본래 앞부분 고무, 뒷부분 비브람솔 위의 사진과 같이 진행하는게 어떻냐 의견 주셨는데, 5천원 추가하여 앞 부분도 역시 비브람솔 8568 4mm로 작업 요청드렸다. 결국 앞, 뒤 모두 4mm 비브람솔 밑창 보강
후기
1. 제품 기본 마감이나 밑창 보강된 상태는 매우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색상을 CAFE로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물이 이뻤다.
2. 역시 무게감이 있어 무겁게 느껴지긴 했다. 밑창 보강을 해서 그런지 더욱 묵직해서 편한 착화감과는 별개로 무게감에서 오는 피로감은 있었다.
3. 사이즈 미스: 지난번 포스트 했던 '발 사이즈 측정'을 하기 전에 구입했다. 그래서 멍-청하게, 또 막연하게 사이즈를 선택했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며, 그 사람이 후기에서 언급했던 운동화 size를 참고해서 사이즈를 골랐는데...)
https://arnold-lifestory.tistory.com/13
꼭 정확한 발 사이즈를 측정해서 구매하길 바란다. 특히 이렇게 싸지 않은 가격의 신발을 구입할 때에는...
본인은 41(260mm)을 구입했고, 정확한 발 사이즈 측정 시 나온 사이즈는 240mm이다.
지금 와서 느끼는 점은 250mm까지도 가능했겠다는 생각이며 최소한 255mm를 골랐어야 했다는 생각뿐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이소에서 급한 대로 깔창을 하나 욱여넣어 신었더니 그나마 신을 만 해 졌다.
총평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정확한 발 사이즈 측정을 한 뒤 -> 사람들의 후기를 꼼꼼히 참고한 후 -> 신발을 사자!
추가로 혹시 밑창 보강을 생각한다면
그래도 모르니 일단 내가 신발을 받아서 착화를 해 본 후 -> 번거롭지만 그 후에 밑창 보강을 하자!
만약 내가 밑창 보강 전 신발을 먼저 받아 착화를 해 보았다면, 난 아마 사이즈 교환을 했을 것이다.
뭐, 일단 신발 자체는 매우 만족스러운 외관과 퀄리티이다. 패션에 잘 녹일 수 있는 분은 주저 말고 구입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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