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직장인에게 요리란
이직으로 인해 좁디좁은 원룸 생활을 한지도 어느새 1년 반.
요리하고 플레이팅하고 멋진 싱글라이프를 보내겠다는 로망은 처참히 깨진 지 오래.
에어프라이어로 가끔 고기나 치킨을 구워먹는 것조차도 사실 제법 귀찮다.
그 와중에 기존에 사은품으로 어디서 줏어온 에어프라이어가 너무 성능이 좋지 않아 최근 바꾸기로 결심했다.
에어프라이어 구입시 체크리스트
아마 에어프라이어를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사람은 이제 거의 없을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웰빙시대에 발맞춰, 그리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현대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전자레인지+에어프라이어 조합은 국민 조합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에어프라이어를 고를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내 개인적 의견은 아래와 같다.
1. 사이즈가 넉넉해야 할 것
-> 에어프라이어는 겉보기 사이즈보다 사용가능 바스켓 사이즈가 생각보다 작다. 커서 손해 볼 일은 없으며 사이즈 대비 가격차이를 생각하면 한번에 큰 사이즈를 사는 것이 좋다. 경험상 최소 3리터는 돼야 한 끼 넉넉히 먹을 수 있다.
2. 청소가 용이해야할 것
-> 일반 그릇, 용기를 설거지하는 것보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 후 세척하는 것이 훨씬 더 귀찮다. 그래서 무조건! 세척이 용이한 구조로 되어있어야 한다.
3. 디지털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수동 다이얼일 것.
-> 보통 최근에 나온 것들이 '디지털'이라는 장점을 내세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사용해보면, 생각 외로 다이얼 조작 방식이 훨씬 더 빠르고 편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사람마다 다를 순 있다.)
4. AS를 바라지 않지만 그래도 이름있는 브랜드
-> 전자렌지가 고장 나서 AS를 받은 적 있는가? 사실 이런 제품들은 거의 고장이 나지 않는다. (with 올바른 사용법)
그래서 딱히 AS가 잘되는 브랜드를 따질 필요는 없으나, 내 몸에 들어가는 음식을 조리, 요리하는 제품이다. 안전하고 어느 정도 전통, 근본이 있는 브랜드를 고르는 것이 좋겠다.
5. 비쌀 필요 없다.
에어프라이어는 이미 레드오션, 포화상태이다. 가격경쟁의 단계이며 절대 비합리적일 정도로 비싸게 살 필요 없다.
성능은 상향 평준화 되었다.
그래서 나의 선택은 프랑스 브랜드. '톰슨'
사실 국내에서 많이 대중적인 브랜드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120년 전통, 각종 주방 가전을 오랜 기간 만들어왔으며 '요리'의 나라 '프랑스'산 브랜드라는 점에서
근거 없는 무한 신뢰가 생겼다.
그리고 세부 디테일을 확인해 보니 내가 앞서 언급한 체크리스트들을 모두 갖추었고,
쿠팡에서 로켓 배송이 가능했다.
(가격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게 거의 모든 이유이다.
언박싱& 후기
특히 가전은 로켓배송이 '국 룰'이다. :-)
비록 박스가 아주 약간 찌그러지긴 했지만 내부 스티로폼 포장을 보고 안심했다.
내가 산 제품은 3.5L이다. 이 정도는 돼야 성인 남자가 무언가를 먹을 때 두 번씩 나눠 돌리지 않아도 된다.
본체를 잘 감싸고 있는 스티로폼을 제거하면 위와 같이 영롱한 빛을 뽐내는 에어프라이어가 등장한다.
온도 다이얼, 시간 다이얼 매우 심플한 구성이며, 손잡이 부분에는 주요 식자재들에 따라 권장되는 온도가 표시되어 있다.
(쓰다 보면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 생각보다 유용하다)
주의사항 및 조리법&설명서 역시 잘 동봉되어 있다. (하지만 읽진 않았다)
중요한 것은 최초 사용 전 10분간 3회 혹은 30분 이상 예열을 꼭 하라고 되어 있다.
두 번째 사용부터는 별도 예열이 필요 없다.
마지막으로 아래 바스켓 구조 및 사이즈 체크.
바스켓을 열면 비닐과 종이가 있는데 위의 주의사항 사진에 나온 대로 제거해 준다.
내 손이 크지 않은 편이긴 하지만 딱 봐도 3.5L라 매우 넉넉하다.
마치며,
확실히 이 전에 내가 쓰던 에어프라이어는 쓰레기임이 틀림없다.
사이즈는 작고, 소리도 크고, 세척이 불편하고, 세척 시 코팅이 벗겨졌으며 수 십 분을 돌려야만 했다.
확실히 에어프라이어는 '거거익선'이다.
고기는 딱 한 번만 중간에 뒤집어 주면 매우 빠르게 조리된다.
소음은 매우 합리적인 수준이다.
바스켓이 크고 세척에 간편했다.
결론: 삶의 질이 올라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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